에너지관리시스템도 진출 , 올해 50곳 이상 고객 발굴
"녹색 사회시스템과 그린SOC의 플랫폼 기술이라 할 만한 자동화 분야에서 차별화된 해답을 제공하겠다."
금천구 가산동에 본사를 둔 코에버정보기술(대표 반기동ㆍ사진)은 올해로 설립 5년째를 맞는 비교적 신생기업이지만, 공장자동화, 빌딩자동화, 농축수산물 이력자동화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에너지관리시스템, 자동화장비 시장에도 새로 진출하는 등 역동적인 성장이 돋보이는 기업이다.
벤처기업이 소화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굵직굵직한 사업분야에서 코에버정보기술이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것은 반기동 대표가 (주)대우, 대우전자, 대우정보시스템에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우정보시스템 제조사업본부를 이끌면서 옛 대우그룹의 자동화시스템을 책임지고 구축ㆍ운영한 반 사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그대로 코에버정보기술의 사업경쟁력으로 녹아들어가 있다.
2006년 자동화SI 전문벤처인 코에버정보기술을 설립한 반 대표는 공장자동화(CoFAS), 빌딩자동화(CoBAS), 농수산물이력추적자동화(CoMAS) 분야에서 차근차근 프로젝트 경험을 쌓은 데 이어 에너지관리시스템(CoEMS)과 자동화장비 분야로도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공장자동화 분야에서는 전자ㆍ자동차 업종에서 실적을 쌓고, 2008년부터 RFID를 이용한 정부과제를 GM대우와 함께 수행했으며, 현재도 관련 프로젝트 30여건을 수행하고 있다.
빌딩자동화 분야에서는 국가청사 유지보수 업무를 비롯해 설비자동제어, 전력조명자동제어 등 50여개 사업을 수행했다. 전기공사, 설비공사, 통신공사 면허를 보유한 이 회사는 여러 기능이 혼재한 빌딩에 대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농수산물이력 추적자동화 분야에서는 쌀ㆍ과일 등 농산물과 소 등 축산물, 각종 수산물에 대해 생산지부터 소비자까지 전체 이력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개발, 평택시 농축산물 브랜드 `슈퍼오닝'에 성공적으로 적용시켰다. 에너지관리시스템 분야는 지구온난화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향후 커질 에너지 시장에 대비한 것이다.
반 대표는 "기본적으로 4가지 사업분야가 필요로 하는 요소기술이 같다"고 말한다. 즉 컴퓨터를 중심으로 센서, 자동인식장비 등 입력부와 제어부분를 연결하고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연결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전체 영역을 받춰줄 하드웨어를 확보하기 위해 올초 대만 산업장비업체인 아보(Arbor)사와 총판계약을 맺고, 산업용PC, 모바일PC, 임베디드PC, 컨트롤러 등의 공급에 나섰다.
최근 일본계 기업인 TDB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반 대표는 "사업 초기 대기업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인력, 자금, 기술 확보의 어려움을 힘들게 경험했지만 공공,
자동차, 전자 등의 영역에서 구축경험과 수주 프로젝트가 늘면서 신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며 "올해 들어
1ㆍ4분기에만 50여 억원의 수주를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올해 대형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자동화솔루션을 공급하고 대형 1, 2군 건설사를 통해 빌딩ㆍ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지자체 농축수산물 이력관리사업을 꾸준히 병행할 예정이다.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상표 4건, 특허 2건을 출원하는 등 제품과 기술 차별화에 나서는 한편, `3P(피플, 프로세스,
프로덕트) 강화'를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전 직원이 뛰고 있다.
수요처가 계속 늘고 있어 올해 50곳 이상의 신규고객을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